남산에서 내려다본 기업 사진=한경 허문찬기자
남산에서 내려다본 기업 사진=한경 허문찬기자
국내 대기업 집단들이 저수익·부실 사업을 정리하고 바이오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간(2025년 11월~2026년 1월)92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이들 집단의 소속 회사 수는 3233개로 직전 조사 대비 42개 감소했다.

이번 변동의 핵심은 비핵심 사업 정리다. SK는 폐기물 처리업 등 환경 사업 관련 계열가 리뉴어스 및 리뉴원 등을 포함해 총 34개 회사를 지분 매각이나 합병 방식으로 계열 제외하며 가장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소노인터내셔널과 카카오 각각 건축설계와 콘텐츠 제작 등 수익성 낮은 계열가를 정리하며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반면 신사업 진출은 확대됐다. 삼성은 바이오테크 분야의 에피스낵스랩 등 2개사를 신규 설립했고 삼양은 의약바이오 법인을 분할 신설했다.

코오롱은 경주운곡풍력발전을 신규 설립했으며 LG는 태양광 발전 업체 지분을 각각 확보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강화했다.

계열사 수 감소 기조 속에서도 DB는 11개 사를 신규 편입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유진, 농협, KT 등도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관련 회사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