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2.5/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2.5/뉴스1
지난해 서울 지역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가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기보다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경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2830건으로 전년(3561건) 대비 20.5% 감소했다. 이는 2020년(2641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경기 지역 역시 4499건으로 전년보다 8.4%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연금은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지급받는 상품으로 정부는 노후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연금 가입은 집값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4% 올라 7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실제 집값이 급등했던 2018년에도 서울 지역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2538건에 그쳤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가입이 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외 지역 주택연금 가입 비중은 41.2%로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지방 가입자 증가와 함께 연금화되는 주택 가격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연금화 주택의 평균 가격은 4억 5300만 원으로 6억 원 미만 주택의 74.6%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연금을 활성화를 위해 가입 기준과 지급률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