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식당가 모습. 2025.3.31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식당가 모습. 2025.3.31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영업자들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하 LTI)이 비(非) 자영업자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TI는 연간 소득대비 대출 고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 수록 채무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LTI는 343.8%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연 소득의 3.4배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 전체 가계대출은 1072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차주 수는 308만 5000명에 달했다.

다만 자영업자 LTI는 2017년 말 365.7%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전반젇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2년 말 350.0%에서 2024년 말 344.4%까지 7분기 연속 낮아졌다. 이후 소폭 반등이 있었지만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소득 증가율이 전분기보다 확대되면서 LTI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해 2016년 2분기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018년 이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이 본격화되면서 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 LTI는 여전히 비자영업자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비자영업자 LTI는 지난해 3분기 말 223.0%로 지난 2021년 말(223.6%)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기 자영업자 LTI보다 100%p 이상 격차가 난다.

박성훈 의원은 “내수 부진 장기화 속에 자영업 부실이 금융권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채무 관리와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제 조치와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