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의 1월 일자리 수 및 실업률 등 대부분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고용시장 상황이 금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 iM증권에 따르면 부이 예상되던 1월 고용지표가 깜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의 견조함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1월 신규 비농업일자리수는 시장 예상치 6.5만건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13만건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4.3%로 시장 예상치 4.4%를 0.1%p 하회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전월 및 시장 예상치를 0.1%p 상회하는 62.5%를 기록했다. 임금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최근 발표된 여타 고용지표 부진으로 1월 고용보고서가 쇼크를 기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 보고서는 고용시장 냉각 우려를 크게 해소시켰다.

다만 고용시장이 1월과 같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미국 고용시장에는 신규 고용도 해고도 없는 이른바 ‘No hire No fire’ 그림자가 여전히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비농업 고용 수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일자리수 증가폭은 18.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발표치 대비 40.3만명 하향 조정된 수치다. 수정된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월 평균 고용증가는 1.5만명 수준에 그친다. 미국 고용시장 둔화가 이미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부 고용지표의 둔화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고, 달러화는 강보합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 반응은 밋밋했다.

1월 고용보고서가 긍정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속성 측면에서 고용시장 둔화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다.

예상 밖의 1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로 미 연준의 금리 동결 분위기는 당분간 유지될 공산이 커졌다. 4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확률은 78.5%까지 상승했고, 6월 FOMC 회의 금리 동결 확률도 41% 수준까지 높아졌다.

다만 1월 고용지표 호조 흐름이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과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취임 이후 금리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 내내 금리 동결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신규 고용도 해고도 없는 ‘No hire No fire’ 고용시장 상황이 금리 동결 지속의 명분이 될지, 아니면 금리 인하의 명분이 될지는 향후 발표될 고용시장 흐름에 달려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