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금융 당국은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집중 관리 기간 운영, 4대 상장폐지 요건 강화, 절차 효율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7월부터 시가총액 200억 원을 넘지 못하거나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종목은 상장 폐지 대상이 된다.
퇴출 가능성이 거론된 종목의 투자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네이버페이증권 주요 종목토론방에 “1300원일 때 팔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여기에서만 수천만원을 잃었다. 정말 살아날 가능성은 없는 거냐”라는 글이 이어졌다.
시가총액이 200억 원에 간신히 넘긴 기업에 투자한 한 개인은 추가 하락 시 상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까 우려하며 손절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오히려 주가 부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폐를 피하기위해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이나 무상증자 등 자구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당국은 액면병합 등 형식적 요건 맞추기로는 상폐를 피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가격 기준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액면가와 무관하게 1000원 미만이라는 이유로 퇴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부실 기업 정리라는 정책 취지와 소액주주 보호 사이에서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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