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등 고위관료 비리 폭로, 2년 전 옥중 의문사해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5개국은 나발니의 시신에서 채취한 샘플에 독화살개구리에서 발견되는 독소인 ‘에피바티딘’이 확인됐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독화살개구리의 독소는 혈류와 접촉하면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해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독화살개구리는 중남미에 서식하고 있어 ‘에피바티딘’은 러시아에서는 자연적으로 발견되지 않는다.
5개국은 “러시아는 나발니가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에피바티딘의 독성과 보고된 증상을 고려하면 독살이 사망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했으며, 2021년 1월 러시아 귀국 즉시 체포돼 2024년 2월 러시아 북부 시베리아 감옥에서 갑자기 사망했다. 런던, 베를린, 빌뉴스, 로마 등 유럽 여러 도시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집회와 시위가 열렸다.
이번 공동성명에 대해 러시아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는 분위기다.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도대체 누가 이런 개구리 이야기 같은 터무니없는 소리를 믿겠느냐”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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