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고 업체 직영 판매점에서는 공장에서 출고된 제품이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고객에게 인도되고 있다. 사실상 ‘입고 즉시 출고’가 이어지며 재고를 쌓아둘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한 금고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 대기 기간도 기존 일주일 내외에서 최근에는 2~3주 수준으로 길어졌다.
또 다른 업체 역시 지난해 매출이 35%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했다.
배경에는 금·은 가격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해 초 온스당 2600달러 수준에서 최근 5000달러를 웃돌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 가격도 1년 사이 두 배 이상 올랐다.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자 골드바·실버바 등 현물 투자에 나서는 개인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보관 수요가 금고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당분간 귀금속 가격 흐름에 따라 가정용 금고 수요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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