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26.02.06  사진 한경=최혁 기자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26.02.06 사진 한경=최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둔화하는 강력한 호제를 업고 7만 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한국시간) 오전 11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4% 하락한 6만83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1월 CPI가 예샃이(2.5%)를 밑도는 2.4%를 기록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지만 7만 달러 고지에서 쏟아진 실망 매물을 이겨내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확정된 시장의 손실 규모는 무려 87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과거 암호화페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3AC)파산 당시 와 맞먹는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이를 ‘약한 손’의 물량이 나가는 전형적인 ‘항복(capitulation)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트와이즈 리서치 애널리스트 대니 넬슨은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감정은 여전히 공포”라며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이 워낙 큰 만큼 반등이 나올 때마다 매도 압력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분명한 매크로 호재와 기술적 저항 사이에서 비트코인이 진정한 바닥을 다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