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임형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 현직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현직 원외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25명은 21일 성명을 내고 "더 이상 당을 민심 이반의 늪으로 밀어 넣지 말고 사퇴하라"며 "그것만이 우리 보수가 진정으로 국민 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2·3 계엄에 대한 법원의 판결 취지를 양심의 흔적 운운하며 폄훼하는 반헌법적 인식에 우리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 세력을 ‘절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며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는 리더십은 국민의힘을 스스로 폐쇄적인 성벽 안에 가두는 자해적 고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거스르는 독단의 정치를 통합으로 포장해 국민과 당원을 기만하는 위선을 당장 멈추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12·3 계엄은 내란에 해당한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을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우며 반박했다. 당 안팎에서 윤 전 대통령, 그리고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성명에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을 비롯해 김경진(서울 동대문을), 김근식(서울 송파병), 오신환(서울 광진을), 이재영(서울 강동을), 장진영(서울 동작갑), 최돈익(안양만안), 함운경(서울 마포을) 등 당협위원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