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조600억원·3016세대…‘공공 주도+민간 협력’ 사업 수주에 박차

인천 굴포천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부지 일대.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인천 굴포천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부지 일대.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천 ‘굴포천역 남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3016세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공 주도·민간 참여형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중장기 성장 축의 하나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사업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 895-2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3016세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공사비는 1조602억 원이다.

국토교통부는 ‘공공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5만 호를 착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공이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주택공급 모델에 민간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시즌2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5만호 착공, 연말까지 1만호 이상 복합지구 지정 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정책 설명 자료에 따르면 도심복합사업은 2021년 이후 후보지 49곳, 지구 지정 23곳(약 3만9000호), 사업 승인 8곳(약 1만1000호) 등 단계별로 사업이 진척되고 있다. 이들 사업은 향후 공모 및 시공 참여 기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파이프라인형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즌2에서는 ‘속도’를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용적률 상향 적용 범위 확대 등 인센티브 강화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사업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민간 건설사 입장에서는 공공이 사업의 제도적 틀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사업 안정성이 높고, 참여 실적이 향후 공모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략적 의미가 크다.

이번 유형은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활용을 확대해 더욱 의미가 깊다. 프로젝트리츠는 개발 단계에서 리츠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프로젝트리츠·지역상생리츠 제도 도입 이후 정부·지방공사 협력 구조를 통해 리츠 기반 개발 모델을 공공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일례로 인천 제물포역 북측 도심복합사업에서는 토지 소유자에게 리츠 투자 우선권을 부여함으로써 ‘분양·취득 권리’에 더해 리츠 주주로서 배당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 이처럼 리츠 도입은 토지 수용성 개선과 사업 일정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이번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굴포천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2월 25일 사업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복합사업계획 승인, 리츠 설립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단순한 개별 프로젝트 확보를 넘어 공공 주도·민간 참여형 주택공급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유사 유형 공모가 확대될 경우, 공공-민간 협력형 주택공급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