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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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조정으로 전산업 생산이 석 달 만에 감소했다.

반면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 확대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 조정)는 114.7(2020년=100)로 전달보다 1.3% 줄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국내 모든 산업의 재화·용역 생산활동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산업생산 흐름을 집약해 보여준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2.2%) 이후 11월(0.7%)과 12월(1.0%)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 1월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1.9%로 감소 폭이 컸다. 전자부품(6.5%) 등에서는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4.4%), 유조선 등 기타 운송장비(-17.8%) 등에서는 준 영향이다.

반도체 생산은 작년 11월(6.9%)과 12월(2.3%) 증가했다가 석 달만에 감소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반도체 수출 호황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감소한 것을 두고 "반도체 생산은 작년 9월에 피크를 찍은 후 물량 증가는 제한된 것 같다"며 "수출 증가는 가격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휴대폰 신제품 출시 일정 변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사양 제품 중심의 생산은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내수 지표 중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이었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2.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한파와 할인행사 영향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6.0%), 통신기기 등 내구재(2.3%),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고루 늘었다.

통신기기는 해킹 사고에 따른 보상안으로 시행한 KT[030200]의 위약금 면제 조치에 따른 번호이동과 기기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투자 지표는 업종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국내에 공급된 설비투자재 투자액을 보여주는 설비투자지수는 6.8% 증가했다. 지난해 9월(8.1%) 이후 넉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5.1%) 투자가 활발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는 41.1%나 급증하며 기계류(4.0%) 투자 전반을 견인했다.

반면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불변)은 11.3% 급감했다. 2012년 1월(-13.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다만,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건축과 철도 토목 수주가 동시에 늘며 전년 동월 대비 35.8% 증가했다. 5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