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1400원대 후반의 높은 환율 레벨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 속에 환율은 147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따른 유가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라는 ‘이중고’가 원화 가치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사대가 한 달 이상 장기화 될 경우 환율 상단이 1525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최근의 급등세가 거래량이 적은 ‘얇은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수출업계들의 달러 매도(네고)물량이 상단을 지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출구 전략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사태를 조기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유가가 하락해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향후 환율 향방은 중동 분쟁의 지속 시간과 미국의 개입 강도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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