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월 10일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 1억543만주(2025년 말 기준)중 약 82.5%에 해당하는 8700만주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소각 물량은 이날 종가 기준 18만7900원으로 환산하면 16조5300억원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2025년 2월에는 1차로 매입한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SK(주)도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SK(주)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유한 자사주 약 1798만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 활용 목적을 제외한 약 1469만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로, SK(주) 측은 지주사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전일 종가 기준으로 소각 자사주 가치는 4조8343억원이며,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5조1575억원 규모다.
SK(주)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소각이 전체 주주의 최대 이익에 부합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상법 개정으로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 소각이 이사회 결의로 가능해진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라는 개정 취지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기업들도 잇따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고 있다. 롯데지주는 3월 9일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27.5% 가운데 5%(약 1663억원 규모)를 오는 31일 우선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2월 말 총 3조1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연내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LG는 상법 개정 논의 이전인 2024년 말 선제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지난해 소각했으며, 나머지는 올해 상반기 내 소각할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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