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사진=한화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사진=한화
한화 주가가 11일 자사주 소각 결정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했다.

이날 한화는 전장 대비 2.86% 오른 12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90% 급등한 14만1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오름폭은 일부 줄었다.

이날 장중 한화는 보통주 자기주식 445만816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총 1264억원 규모다.

소각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약 5.90%에 해당하며 소각 예정일은 다음 달 9일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EPS)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통상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전날(10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보유 자사주 가운데 약 8700만주를 올해 상반기 중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종가(18만7900원) 기준 약 16조5300억원 규모다.

SK(주)도 이사회를 열어 보유 자사주 약 1798만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을 제외한 1469만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20%에 해당하며 종가 기준 약 5조1575억원 규모다.

이처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것은 상법 개정 논의와 맞물려 주주가치 제고 요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른 대기업들도 잇따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9일 보유 중인 자사주 27.5% 가운데 5%(약 1663억원 규모)를 3월 31일 우선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2월 말 총 3조1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연내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LG는 상법 개정 논의 이전인 2024년 말 선제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지난해 소각했으며 나머지는 올해 상반기 내 소각할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