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부 얀 르쿤 주도로 메타·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핵심 인력 결집…차세대 ‘월드 모델’ 개발

SBVA, 얀 르쿤 설립 'AMI'에 3천만 유로 투자
SBVA는 AI 분야의 석학 얀 르쿤(Yann LeCun) 교수가 설립한 글로벌 프론티어 랩 ‘AMI(Advanced Machine Intelligence·이하 AMI)’의 시드 라운드에 약 500억 원(3천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그레이크로프트 파트너스(Greycroft Partners), 캐세이 이노베이션(Cathay Innovation), 히로 캐피털(Hiro Capital) 등 글로벌 기관 투자자와 엔비디아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등 글로벌 IT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도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SBVA의 기존 ‘2023 알파 코리아 펀드’,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와 더불어 새롭게 결성된 ‘알파 AI 아키텍처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이번 펀드에는 쿠팡, 두산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 및 기관들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 차세대 AI 아키텍처의 산업 확장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AMI를 이끄는 얀 르쿤은 메타의 Facebook AI Research(FAIR) 설립자이자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 ACM 튜링상 등 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 딥러닝의 근간을 만든 인물이다.

AMI는 자기지도학습(Self-supervised Learning)과 공동 임베딩 기반 예측 아키텍처(JEPA)를 중심으로 한 ‘월드 모델(World Model)’을 개발해, AI가 인간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실천적 지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AMI 관계자는 “SBVA의 지원과 장기적인 과학 연구에 대한 의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SBVA가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아시아 생태계를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로 함께하게 된 것은 AMI의 글로벌 비전과 도전적 목표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진 SBVA 상무는 “AMI는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월드 모델’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가 AI의 패러다임이 ‘피지컬 AI’로 전환되는 변곡점에서, 한국과 아시아의 산업 생태계가 차세대 AI 기술과 전략적으로 결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