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사망설까지 나오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 시간) 모즈타바가 개전 첫날 공습으로 부상을 입고 은신 중이라고 보도했다.
모즈타바는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란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에서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그러나 지도부는 암살 가능성을 우려해 후계자 발표를 미루다가 이날에서야 권력 승계를 공식화했다.
NYT는 발표 지연의 배경으로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직접적인 표적이 될 가능성을 경계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테러 정권이 선택하는 어떤 지도자든 이름이나 은신처와 상관없이 확실한 암살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YT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첫 폭격으로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 관리 3명은 "다리 등을 다쳤지만 의식은 또렷하다"며 "통신이 제한된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에 피신해 있다"고 전했다. 같은 폭격으로 아버지 하메네이와 어머니, 아내, 아들 한 명이 사망했다.
모즈타바의 부상 사실은 이란 내부에서도 일부 단서로 감지된다. 국영 매체는 그를 지칭하며 '부상당한 참전 용사'라는 수식어를 사용했고, 정부 산하 종교 자선단체 '코미테 엠다드'는 축하 성명에서 페르시아어 '잔바즈 장(janbaz jang)'으로 표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아들이자 정부 고문인 유세프 페제시키안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지인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신의 은총으로 그는 무사하고 안녕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ABC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새 지도자는 우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앞서 모즈타바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경량급 인사'라고 평가절하하며 공개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이날 YTN 뉴스UP에서 "중요한 것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스라엘 내에서는 이미 머리 부상설이 돌고 있으며, 다음 주 라마단이 끝나도 나타나지 않으면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관적 판단으로는 이미 사망했지만 이란이 최고지도자 선출 쇼를 진행하며 시간을 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 사망설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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