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2% "짧게 자주 떠난다"…연차 줄이고, 비용은 더 쓴다

연차 아끼는 직장인들… ‘짧게 자주 여행’ 트렌드 확산
연차를 아끼려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여행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긴 휴가를 한 번에 쓰기보다, 짧은 여행을 여러 번 떠나는 ‘짧게 자주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2026 K-직장인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연차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여행 빈도를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직장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올해 ‘짧게 자주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여행 기간은 짧아지는 추세지만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89% 해외여행은 75%에 달했으며, 연간 평균 여행 횟수는 국내 2.7회, 해외 1.8회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연차 사용 방식이다. 한 번 여행을 떠날 때 사용하는 연차는 ‘3일(30%)’과 ‘2일(20%)’이 가장 많았다. 반면 연차를 아낄 수 있다면 평균 23.1%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주말이나 성수기에 여행을 떠날 용의가 있다고 답해 비용보다 ‘연차 사용 일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여행 시기는 특정 시기에 집중됐다. 여름 휴가철 (6~8월)에 대한 선호도가 65%로 가장 높았으며, 추석 연휴 (38%)와 연말(37%)이 뒤를 이었다.

선호 여행지는 일본·중국·대만 등 비행시간 3시간 이내의 단거리 지역이 41%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국내 여행지(30%) 또한 꾸준한 수요를 유지했다.

일본 여행 쏠림 지속…중소 도시 검색량 급증

구체적인 여행지에서는 일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어디든지’(20.8%) 답변을 제외하면 후쿠오카(13.8%), 오사카(13.2%), 도쿄(13.1%)가 상반기 인기 여행지 상위권을 차지했다.

검색량 증가 기준으로는 도쿠시마가 486% 급증하며 1위를 기록했고, 마쓰모토(416%), 우베(399%), 오비히로(236%), 오미타마(235%) 등 일본 중소 도시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직장인들의 여행은 주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도 구체화되고 있다. 응답자의 47%는 주말 전후로 연차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특히 금요일 출발 비중이 39%로 높았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 제시카 민은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재충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스마트한 직장인들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