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달성할 경우 핵심 경영진에게 수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상하는 파격적인 스톡옵션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 약 1조 5000억 달러인 시가총액을 2031년까지 9조 달러(약 1경 3492조 원)로 끌어올린다는 조건으로 경영진 보상안을 확정했다.
목표치인 9조 달러는 현재 세계 최고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총 (4조 2000억 달러)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번 보상안의 수혜자에는 앤드루 보스워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메타의 실질적 수장들이 대거 포함됐다.
다만 저커버스 CEO 본인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메타가 고위직에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2012년 상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보상 구조는 매우 공격적이다. 1단계 보상을 받으려면 주가가 현재보다 88%이상 급등한 1116.08달러를 넘어야 하며 최종 보상을 위해서는 주당 3727.12달러를 달성해야 한다.
메타 측은 “회사의 미래를 건 큰 도박”이라며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달성해야 하는 고난도의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메타의 주가는 가상현실(VR)사업 부진 등으로 5.3% 하락한 반면 경쟁사인 알파벳은 67.4% 급등했다.
저커버그는 막대한 성과금을 미끼로 리더들이 AI 혁신과 성장에 몰입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외신들은 이번 조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천문학적 보상안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AI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핵심 인재와 리더십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온 저커버그의 ‘승부수’가 메타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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