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301 영아티스트 어워드는 어린 창작자들의 시선을 통해 동시대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조망하는 예술 프로젝트다. 어린 창작자들의 시선을 바탕으로 예술적 서사를 확장하고, 다양한 사회와의 연결을 모색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The Living Archive'는 '기록'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한다. 과거를 보존하는 행위로 여겨졌던 기록을,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선택하는 능동적인 실천으로 확장했다. 전시에 참여한 어린 창작자들은 다양한 멸종위기 생명 가운데 하나의 존재를 선택하고, 그 선택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명을 기록했다.
이들의 작품 속 동물들은 더 이상 자연의 객체가 아니라 감정과 기억, 관계를 지닌 존재로 표현된다. 대담한 색채와 비현실적인 구성, 서사적인 장면은 상상을 넘어 세계를 이해하고 개입하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보호'의 시선을 넘어 '연결'의 감각에 주목했다. 창작자들은 사라져가는 생명을 자신과 분리된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했고, 그 결과 화면 위에는 슬픔보다 생동감과 강인함이 강조됐다. 이는 아직 체념을 배우지 않은 시선이 오늘의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이번 어워드의 주요 수상자로는 원진서, 김규민, 김아울, 박서우, 박준서, 조용준, 최윤아, 한다인, 허아인, 오정연이 선정됐으며, 이들을 포함한 40여 명의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The Living Archive'는 과거를 위한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생명을 위한 아카이브로 새로운 시선의 출발점으로 기능했다.
김성혜 아트301 대표는 "이번 어워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어린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어떤 세계를 선택하고 기억할 것인지 질문하는 자리"라며 "이들의 작업이 사회 안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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