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운 만든다"... SNS서 번진 오라 트렌드
명소 찾고 굿즈 산다... MZ '개운 소비' 확산
예를 들면 일기 작성으로 감정을 정리하거나, 명상·요가를 통해 심리적 균형을 유지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분위기를 구축하고, 나아가 ‘좋은 기운’을 주변에 전달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Z세대는 일상 속 습관, 패션, 태도 등을 통해 자신의 오라를 관리하고, 이를 일종의 ‘오라 지수’처럼 표현하는 콘텐츠도 확산하고 있다.
관심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aura’ 관련 관심도는 최근 5년간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말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좋은 기운 받으러 간다… ‘개운 소비’ 확산”국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된다. 기존 사주·타로와 같은 전통적인 운세 콘텐츠를 넘어, ‘개운 명소’ 방문이나 오행을 보완하는 소품 소비, 부적·행운 아이템 구매 등 기운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운세 앱과 사주 콘텐츠 이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19~39세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약 74%가 운세·사주풀이를 즐긴다고 답했다.
운세 플랫폼 이용 지표도 성장세다. 운세 앱 포스텔러의 경우 누적 가입자 중 2030세대 이용자 비중이 85%에 달하며,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해 12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 대비 28.2% 증가한 62만8000여 명을 기록했다.
특정 장소를 찾아 ‘기운을 받는다’는 행동 역시 같은 맥락이다. 올해 초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역술가가 추천한 관악산이 ‘개운 명소’로 화제가 되면서, 관악산을 찾는 젊은 등산객이 급증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관악산 센터 방문객은 5217명으로 전년 동월(4848명) 대비 9.6% 늘었다.
서울 용산구의 한 특급 호텔도 풍수지리상 좋은 기운을 지닌 장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실제 방문 후기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방문 후 좋은 일이 생겼다”는 식의 경험담이 이어지며 일종의 체험형 개운 소비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행운에 대한 믿음 역시 젊은 세대에서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6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특정 부적이나 물건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비율은 10대(47%)와 20대(40%)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실제로 ‘행운 아이템’을 소지한 경험도 10대 49.5%, 20대 40.5%로 집계돼, 기운을 관리하거나 보완하려는 행동이 MZ세대에서 보다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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