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오만 해로 자유 통행 허용”
백악관 “이란과 협상 생산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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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란이 새로운 분쟁 방지를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 해로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가 타결될 경우 선박들이 오만 측 해로를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간 통행료 부과와 해협 봉쇄를 무기로 내세웠던 이란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전향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양국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간접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첫 협상은 핵농축 권리와 해협 개방 문제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조건 없는 개방을 이란은 통행료 징수와 ‘선 협상 후 개방’을 주장하며 맞섰다.

이번 ‘오만 측 해로 개방’ 제안은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절충안으로서 협상의 잠재적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다만 기뢰 제거 여부와 이스라엘 선박의 통행 허용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소식통은 이번 제안의 성사 여부가 전적으로 미국 측의 수용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논의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전히 협상과 회담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며 “이 대화들은 생산적이며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는 합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란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분명히 최선의 이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대면 회담 장소에 대해 “아마 지난번과 같은 장소(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