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유세 1조 원 넘어
종부세 1인 당 평균 330만원 시대
작년 “공시가 올려 달라” 더니 이제는 “내려라” 봇물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2026.4.1 사진=한경 임형택 기자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2026.4.1 사진=한경 임형택 기자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올해 주택 소유자들이 부담해야 할 보유세가 작년보다 1조 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2026년 주택분 보유세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한 보유세 수입은 총 8조 7803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5.3%(1조 1671억 원) 증가한 규모다.

세목별로는 국세인 종부세의 가팔랐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종부세는 전년 대비 25.9% 급증한 1조 499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지방세인 재산세 역시 13.4%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18.67%를 기록하면서 서울 내 고가 주택 소유자들의 세 부담이 한층 무거워졌다.

개별 납세자가 체감하는 세액도 크게 늘었다. 종부세 납세자 1인당 평균 세액은 약 329만 원으로 작년보다 67만 원 이상 올랐다. 재산세 역시 1채당 평균 약 4만 원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시가격에 대한 소유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올해 접수된 공시가격 이의 신청 의견은 1만 4561건으로 전년 대비 252%나 폭증했다.

주목할 점은 납세자들의 변화다. 지난해에는 전세 보증보험 가입 등을 위해 ‘공시가를 올려달라’는 요구가 많았던 반면 올해는 접수된 의견의 79.7%가 ‘공시 하향’을 요구했다. 1년 만에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