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 있는 LS일렉트릭 자회사 MCM엔지니어링Ⅱ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배전반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 있는 LS일렉트릭 자회사 MCM엔지니어링Ⅱ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배전반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LS일렉트릭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LS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2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3766억원으로 33.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7.6% 급증한 119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핵심 동력은 북미 시장이다. 1분기 북미 매출은 약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0% 급증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고객을 중심으로 한 직류(DC) 전력 설루션 수주가 줄을 이은 결과다.

동남아 시장의 성장세도 매서웠다. 베트남 법인 매출이 45% 늘어난 가운데, 인도네시아 자회사 심포스(SYMPOS)는 75%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신흥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품목별로는 전력망의 핵심인 초고압 변압기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부산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효과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83%나 뛰었다. 신재생 에너지 확산의 수혜를 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배 급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향후 전망도 밝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보다 6000억원가량 늘어난 5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수익성이 높은 초고압 변압기 물량이 3조 1000억원을 차지해 탄탄한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와 직류 설루션, ESS 등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할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가겠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