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시장을 휩쓴 '천궁-II'에 이어 해상 방어 체계인 해궁까지 수출 효자 품목에 이름을 올리면서, K방산의 영토가 지상에서 해상으로, 중동에서 동남아시아로 전방위 확대되고 있다.
LIG D&A는 22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DSA 2026'에서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약 9400만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해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LIG D&A가 말레이시아와 맺은 첫 번째 수출 계약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해궁은 적의 유도탄이나 항공기 등 함정을 위협하는 표적을 격추하기 위해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된 국내 기술의 결정체다.
특히 초고주파 레이다(RF)와 적외선 영상(IIR) 이중모드 탐색기(Dual Seeker)를 탑재해 전천후 정밀 타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수출 방식도 독특하다. 해궁은 튀르키예 방산기업 STM사가 건조하는 말레이시아 해군의 연안초계함에 탑재될 예정이다.
국내 방산 기업이 해외 함정 플랫폼 기업과 손을 잡고 무기 체계를 공급하는 '협력형 수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LIG D&A가 추구하는 'K방공벨트' 구축의 핵심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는 천궁-II에 이어, 해궁이 동남아 해상 방어 시장의 문을 열면서 다층 통합 방공 솔루션 전반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LIG D&A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전역과 세계 시장에 첨단 방공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유도무기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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