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13.6% 증가… 30대가 흐름 이끌었다
출생아 수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30대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6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2만28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이후 2월 기준 최대치다. 증가율 역시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월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0명 상승했으며, 두 달 연속 0.9명대를 유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은 인구 1,000명당 86.1명으로 전년보다 9.1명 증가했고, 35~39세 역시 61.5명으로 9.2명 늘었다. 30대에서 전반적으로 큰 폭의 증가가 나타나며 출생아 수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20대에서는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25~29세는 23.9명으로 1.6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24세 이하는 2.2명으로 전년보다 0.2명 감소했다. 40세 이상은 5.1명으로 0.7명 증가했다.

출생아 구성비로는 첫째아 비중이 전년 대비 1.2%P 증가한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0.5%P, 0.6%P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경기는 6775명으로 전년 대비 737명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서울은 4258명으로 687명, 인천은 1527명으로 226명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1991년~1996년 사이 출생한 ‘2차 에코붐’ 세대가 출산 연령대에 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연령대의 혼인이 증가하면서 출산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혼인 건수는 단기적으로 감소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855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811건) 줄며 감소 전환했다. 다만 1~2월 누계로 보면 4만119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출산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절대 수준은 여전히 낮다. 2월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43명(2023년 기준)에 못 미치며,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대체출산율 2.1명과도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