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7%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성장했다. 이는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 한은이 제시했던 전망치(0.9%)보다 0.8%p 높은 기록이다.
이번 성장의 핵심 동력은 수출이었다.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전분기 대비 5.1%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4분기(-1.7%) 역성장에서 강력한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투자 지표도 일제히 개선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며 4.8% 증가했고, 건설투자 역시 건물 및 토목건설의 동반 증가에 힘입어 2.8% 늘어났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로 여전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를 중심으로 0.5%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분기 대비 3.9% 성장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특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부문의 생산 확대가 주효했다. 건설업(3.9%)과 전기가스수도사업(4.5%)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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