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증권사의 RIA 누적 잔고는 1조165억원이다. RIA 계좌는 지난달 23일 첫 출시됐다. 출시 29일 만에 잔고 1조원을 돌파했고, 계좌 수는 16만4134개로 16만개를 돌파했다.
RIA 계좌의 누적 잔고는 출시 첫날 519억원이었다. 29일 만에 약 20배가 증가한 수준이다. RIA는 기존에 보유하던 해외주식을 전용 계좌로 옮겨 매도한 뒤 국내 주식에 재투자하는 경우 복귀 시점에 따라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5월 31일까지 복귀할 경우 100%를, 7월 말의 경우 80%, 연말까지는 50%의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준다. 해외주식 매도 금액 기준은 1인당 5000만원이 최대다.
다만 올해 안에 다른 계좌로 해외 주식을 다시 사들일 경우 그 금액만큼 공제 규모가 줄어든다. 세제 혜택만 챙기고 다시 해외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매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번 달은 미국 주식 14억달러(약 2조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학 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는 양도세 감면 혜택과 더불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내 증시의 강한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해 1월 28일 7000선 돌파 이후 부진하다 최근 7000선을 회복했다. 반면 코스피는 작년 말 4200선에서 23일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넘어섰다.
또한 이란 전쟁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으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국내 복귀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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