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건복지부는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 수는 총 201만1822명이다. 의료해외진출법에 근거해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와 국적, 진료과목 등을 분석한 자료다. 해당 법에 근거해 복지부는 매년 해당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환자의 국가는 201개국이며, 중국, 일본, 대만, 미국, 태국 순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국적 환자는 61만8973명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 일본 환자는 60만9명으로 29.8%를, 대만 환자는 18만5715명으로 9.2%를 차지했다.
2024년까지 일본 국적의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환자가 가장 많았다. 특히 중국과 대만 환자의 경우 전년 대비 방문자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피부과를 중심으로 한 미용 의료 수요가 증가했고, 관광 수요가 회복되면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캐나다 환자는 2009년 이후로 가장 많았다. 미국 환자는 17만3363명으로, 전년 대비 70.4% 증가했고, 캐나다 환자는 59.1% 늘어 2만3624명으로 집계됐다.
발표 자료를 보면 미용 의료 쏠림 현상이 강했다. 방문 외국인 환자의 진료 과목은 피부과가 가장 많았다. 피부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131만2700명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성형외과는 23만3100명으로 전체의 11.2%를 차지해 두번째로 가장 많았다.
의료과목 종별로 보면 의원급 방문 환자는 176만5153명으로 전체의 87.7%였다. 이어 종합병원이 3.6%, 상급 종합병원이 3.0% 순이다. 치과 의원 환자는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대비 방문 증가율은 치과가 128.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 환자 중 87.2%는 서울에 방문했다. 이어 부산이 3.8%, 경기가 2.7% 순이었다.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 기관 중 62.5%가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에 교통·관광·의료 인프라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문한 외국인 환자 201만명과 동반자가 지출한 의료 관광객이 12조5000억원으로 밝혀졌다. 의료 지출액은 3조3000억원으로 10조원 이상의 부가 가치를 유발했다.
정부는 해당 자료를 통해 방문 실적의 양적 확대와 질적 확대를 모두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아시아 중심 국가가 된 만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와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와 함께 우리 국민의 의료 이용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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