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취향 소비’ 정조준… 레시피 공유하며 확산
글로벌 식품업계도 가세… 특수 음료 시장 경쟁 본격화
더티소다는 기본 탄산음료에 시럽, 과일 주스, 우유나 크림 등을 추가해 만드는 커스터마이즈 음료다. 재료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시각적 효과가 크고, 질감과 풍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콜라에 코코넛 크림과 라임을 더하거나, 레몬라임 소다에 과일 퓨레와 코코넛 밀크를 넣는 등 조합이 자유롭다. 동일한 레시피가 아닌 ‘나만의 음료’를 만드는 경험 자체가 소비 포인트로 작용한다. 만들고 찍고 공유한다… SNS가 키운 ‘더티소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시작된 이 트렌드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유하거나 음료 제조 과정을 짧은 영상으로 기록하며 유행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 두아 리파,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유명인들이 더티소다를 언급하며 관심이 더욱 커졌다.
실제 미국 리뷰 플랫폼 옐프에서 ‘더티소다’ 검색량은 전년 대비 600% 이상 급증했다. 구글 트렌드에서도 관련 관심도는 최근 5년간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해 4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펩시코·맥도날드도 가세… 음료 시장 새 경쟁 구도
외식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달 초 펩시코는 SNS 내 Z세대의 주문 제작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더티 마운틴듀’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시트러스 풍미에 크리미한 질감을 더해 기존 탄산음료와 차별화를 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도 다음달부터 미국 매장에서 ‘더티 닥터 페퍼’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수 음료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고 젊은 소비자층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더티소다 확산의 핵심을 ‘개인화된 경험’에서 찾고 있다. 미국 식품 분석기관 푸드인스티튜트는 “더티소다 트렌드는 Z세대의 선호도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개인 맞춤형 소비와 색다른 경험에 대한 욕구가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SNS 환경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포브스는 “층층이 쌓아 올린 음료는 짧은 콘텐츠에 최적화돼 있다”며 “단순 소비를 넘어 기록·공유·재현되는 참여형 디지털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알코올 소비 확대 역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술을 줄이거나 피하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더티소다는 색다른 대안 음료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알코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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