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개월간 업추비 약 1700만원 업추비 공개
건수 76건, 월평균 사용금액 약 209만원
이찬진 원장 금감원 투명성 강화 의지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현장조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04.23. 국회사진기자단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현장조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04.23. 국회사진기자단
미슐랭 식당이나 고급 호텔에서 이복현 전 원장 사용한 업무추진비(이하 업추비) 내역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하 금감원)의 취임 이후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이 공개됐다.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작년 8월 취임 이후 지난달까지 총 8개월간 지출한 업추비 약 1700만원의 금액·사용 목적·식당 상호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관장 업무추진비 세부 집행내역’을 통해 상세히 밝혔다.

이 원장이 사용한 업추비는 건수로는 76건, 월평균 사용금액은 약 20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출이 가장 많았던 달은 지난달(238만원)이었고 가장 적은 달은 취임 첫 달을 제외하면 지난해 10월(163만원)이었다.

지난해 8월 중순 취임한 달에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격려용 다과 구입을 비롯해 총 162만원을 사용한 바 있다.

업추비 대부분은 금감원 본원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소재 식당에서 쓰였다.

사용 목적별로는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하거나 공유하기 위한 지출이 상당수였다. 이밖에 ‘소통형 간담회’, ‘언론사 간담회’, ‘직원 격려’, ‘경조사비’ 등의 항목도 있었다.

이 원장은 작년 10월에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때 업추비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국감장에서 전임 이복현 원장 시절 금감원의 과도한 권한 행사 관련 지적이 나오자 업추비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업추비 비공개 논란을 빚었던 이복현 전 원장의 행보와 차별화해 금감원의 투명성 강화 의지를 부각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금감원은 이복현 전 원장의 업추비 세부 내역을 공개하라는 한 시민단체와의 소송에서 상고를 포기하고 원고인 시민단체에 이 전 원장의 구체적인 업추비 내역을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