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김정관 장관, 삼성 노조 파업 사태 지적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사태는 상상조차 못하겠다"
삼성 초기업노조 "김 장관 발언에 강한 유감"
30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은 김정관 장관을 상대로 공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보인 불균형한 시각에 깊은 분노를 나타내며, 민간기업 노사관계에 대한 이중잣대와 반도체 산업 노동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비판했다.
노조는 "김 장관이 지난 기자회견을 통해 보여준 민간기업 노사관계에 대한 불균형한 시각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장관이 노조에만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며 현 사태의 책임을 노동자에게만 전가했다"며 "이는 정부가 마땅히 지켜야 할 중립적 의무를 져버린 것이며. 국가 경제를 볼모로 노조를 악마화 하여 국민 여론을 선동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진심으로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을 지켜내고 싶다면, 다가올 지방선거에 대한 정치적 셈법이나 대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의 편향된 시각을 내려놓으라"며 "노동자의 땀방울을 모독하는 지금과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헌법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동원해 단호히 맞설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7일 김정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삼성전자의 결실에는 수많은 인프라, 수많은 협력 기업, 400만명이 넘는 소액 주주와 국민연금(지분 약 7.8% 보유)이 연결돼 있다"며 "현재 발생한 이익을 회사 내부 구성원들끼리만 나눠도 되는 이슈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 장관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사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며 "경영자든 엔지니어든 노동자든 모두가 이 업의 위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