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개방 안보리 결의안 재추진
美, 韓 등 30개국 규모 ‘해양 자유 연합(MFC)’ 창설 전격 제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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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걸프 지역 동맹국들과 손잡고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요구 결의안을 문구 조정 등을 거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에 다시 제출했다.

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국들과 공동 작성한 결의안 초안을 공식제안했다.

이번 결의안은 이란에 ▲선박 공격 및 기뢰 부설 중단 ▲통행료 징수 중지 ▲설치된 기뢰의 위치 공개 및 제거 협력 ▲인도주의 통로 구축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새 결의안은 중국·러시아의 반발을 의식해 직접적인 ‘무력 사용’ 표현을 삭제하는 등 신중을 가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대신 유엔 헌장 제7장의 틀은 유지함으로써 이행 거부 시 제재와 군사 조치로 이어질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남겨둬 실질적인 압박 카드를 유지했다.

특히 미국은 그간 독자적인 군사행동이나 동맹국 개별 압박 방식에서 벗어나 유엔 안보리라는 공식 틀을 통해 이란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고 명분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변화를 보였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결의안이 유엔의 역할을 가늠하는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안보리 절차와 별개로 한국 등 약 30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상 연합체인 ‘해양 자유 연합(Maritime Freedom Construct·MFC)’창설을 제안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통항 재개를 위한 실효적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