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5% 급등한 7,384pt를 기록하며 역사적 고점을 높인 반면, 코스닥은 0.29% 하락한 1,210pt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는 갭상승 출발 이후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으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상승폭(447.57포인트)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역대 1위는 지난 3월 5일 기록한 490.36포인트다.
이로써 지난 2월 25일 역대 처음 6천선을 뚫은 지 2개월여(70일) 만에 사상 처음 7천선 고지를 밟았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47거래일만이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한때 7,426.60까지 치솟았다.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였다. 미 국방부 장관의 휴전 유지 발언으로 국제유가(WTI)가 3.9%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었고, 마이크론·인텔·AMD 등 반도체 중심의 랠리로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국내 증시에 강력한 훈풍으로 작용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57% 급증한 AMD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확산됐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시가총액 상위 3사가 모두 9% 이상 폭등하며 지수 레벨업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의 성과는 더욱 눈부셨다. 최근 파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2027년 메모리 공급 제로 시대 진입 전망과 애플 파운드리 협력 가시화 등의 호재가 겹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TSMC에 이어 아시아 기업 중 두 번째로 거둔 쾌거다.
증권주 역시 기록적인 강세를 보였다. KRX 증권업 지수가 12%대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기대감과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 전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시장은 차주 예정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CLARITY 법안의 초당적 합의 소식에 스테이블코인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드림시큐리티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관련 테마주가 일부 강세를 나타냈다.
임정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존재하나,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주도주 중심의 우상향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사상 처음 장중 4,000선을 넘은 이후 3개월 만인 올해 1월 22일 5,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한 달 만인 2월 25일 6,000선을 넘어섰으며, 2개월여만에 7,000선 고지를 밟았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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