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500 돌파에 ‘포모’ 확산
마통 잔액 3년 4개월 만에 최대...다시 불붙은 ‘빚투’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외벽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2026.5.6.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외벽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2026.5.6.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뜨겁게 달아오르자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 잔액이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기록적인 급등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이른바 ‘불안(포모·FOMO)’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자금을 빌려 증시에 뛰어드는 양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7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 50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말보다 불과 3영업일 만에 7152억 원이 급증한 규모다. 월말 잔액 기준으로 보면 고금리 여파가 본격화되기 전인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가파른 증가세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코스피 지수와 궤를 같이한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이 지난달 3조 3000억 원 넘게 줄어든 데 이어 이달 초에도 감소세를 보이는 점은 ‘머니 무브’현행을 뒷받침한다.

은행에 잠자던 자금이 증시 주변으로 빠르게 이동 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가 75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 시장 활황으로 단기 유동성을 활용해 투자에 나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