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은 이번 조치를 사실상의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규정하고 고용 안정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청주공장은 편광필름 소재와 수처리필터 등 이미 매각된 사업부 소속 직원 중 타 부서로 배치되지 않은 8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말까지 임시 휴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휴업 기간 중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고 회사 승인 하에 겸업을 허용하며, 직무 기회가 생기는 대로 복직시키겠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활동의 지속성과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비자발적인 인력 감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섬식품노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청주지회는 이날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강제 휴업은 노동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구조조정의 시작”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노조는 특히 사측이 휴업 실시 불과 닷새 전인 지난 6일에야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이 고용 문제에 대응할 최소한의 시간도 주지 않은 채 경영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휴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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