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이솔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이솔 기자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국내 반도체 업계 비(非)오너 임원 중 자사주 평가액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 임원이 삼성전자 임원을 제치고 자사주 재산 순위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4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양사 정기보고서에 등재된 임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곽노정 사장의 자사주 평가액은 282억 8051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29억 4,270만 원)보다 무려 253억 원(861%) 이상 폭증한 수치다.

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이 삼성전자를 꺾고 1위에 오른 배경에는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가 있다. 조사 기간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은 287.5%로, 삼성전자(187.4%)를 크게 압도했다.

2위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차지했다. 노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279억 9018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230억 원(459%) 증가했으나 곽 사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안현 SK하이닉스 사장(164억 원), 차선용 SK하이닉스 사장(135억 원) 순으로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양사에서 자사주 평가액이 50억 원을 넘는 비오너 임원은 총 25명(삼성전자 17명, SK하이닉스 8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10억 원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한 임원은 총 258명에 달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015년 조사 당시만 해도 SK하이닉스 내 10억 원대 주식 보유 임원이 전무했던 점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라며 “이번 결과는 반도체 시장 내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