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장중 8,000포인트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 경신
외국인·기관 ‘투매’에 5%대 급락… 7,500선 위협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나오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나오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15일 대한민국 증시가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날, 동시에 기록적인 변동성에 휘말렸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며 환호성을 올린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16분경 사상 처음으로 8,015.95를 터치, 사상 최초로 8,000포인트를 넘어섰다. 7,000선을 돌파한 지 단 7거래일 만에 이뤄낸 기록적인 ‘광속 질주’였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장중 최고치인 8,046.78을 기록한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거세지며 지수는 순식간에 하락 전환했다.

오후 1시 28분경,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자 한국거래소는 즉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정지)를 발동했다. 이는 지난달 2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현재(오후 2시 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51.30포인트(-5.65%) 하락한 7,530.11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시장의 공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외국인이 4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이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