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7명 AI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원전 급 기피시설’ 된 AI 데이터센터
한국 AI 데이터산업 진흥 특별법 복병 되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이하 AI) 구동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가 미국에서 원자력 발전소보다 더 심각한 기피시설로 전락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3월 2~18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71%가 거주 지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 반대 비율만 48%에 달했다. 반면 ‘적극 찬성한다’는 답변은 7%에 불과했다.

이는 전통적인 기피시설인 원전 건설 반대 비율(53%)을 압도하는 수치다. 빅테크 기업들이 ‘스타게이트’ 등 3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난 셈이다.

반대 이유는 막대한 자원 소비 때문으로 분석했다. 과도한 물·에너지 소비(36%)가 가장 많았고 생활비 및 전기 요금인상(20%), 삶의 질 저하(20%), 소음 등 환경 문제(16%)가 뒤를 이었다.

국내 정부 역시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데이터산업 진흥 특별법(AIDC)’ 제정안을 의결하며 인프라 확보에 나선 만큼 미 현지의 반대 여론은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유치 전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