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업 참여 설득 시 폭행·협박 사용해선 안 돼"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다독이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최근 각 부서장에게 메일을 보내 "쟁의행위와 관련 부서원 간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쟁의행위 참여 여부는 직원 개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쟁의행위 참여 여부에 대한 압박, 갈등 등 피해를 보는 부서원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쟁의행위 참가를 호소하거나 설득하는 행위로서 폭행·협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노동조합법 제38조 제1항을 인용했다.

쟁의행위 참석을 강요받는 등 피해를 입었을 경우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대처 방안은 ▲ 의사에 반하는 반복적인 참여 요구 ▲ 원치 않는 참여 여부 확인 및 공개 ▲ 타인의 근태 무단 조회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부담을 느끼는 부서원이 있는 경우, 즉시 회사에 공유하거나 조직문화 SOS를 통해 관련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부서원들에게 안내해달라고 공지했다.

이에 일부 부서장들은 부서원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지하며 "상호 존중의 건전한 조직 문화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쟁의 행위 관련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과정에서 팀원들 간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지한다"며 "팀원들의 서로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 노조는 사측과 성과급 등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