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앱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로 소속돼 있는 회사를 인증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해당 글에는 모대기업 계열사로 인증한 이용자 A는 "삼혁수 니네 이제 출근 안 하면 불법파업, 노봉법도 불법파업은 적용 제외, 이제 해고사유랑 민사소송 노출됨"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삼성전자로 인증한 이용자 B는 "중소기업 다니는 놈이 대기업 직원 걱정은 왜 하냐"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해당 댓글에는 '조현병', '인생막장'을 비롯해 장애인 비하 등 조롱섞인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 블라인드 이용자는 "삼성전자 직원이 타 회사 직원들을 벌레 취급하며 조롱하고 있다"며 "자녀들에게 그런회사 다니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까지 하고 있어 제보했다"고 전했다.
이 게시글은 이날 오전 9시께 업로드 된 이후 17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블라인드 게시글에는 삼성 노조를 비판하는 글도 게재됐다.
삼성전자로 인증한 직장인 C씨는 '삼성 노조들이 심각하게 착각하는 점 2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C씨는 삼성 노조가 사측에 요구하는 성과급에 대해 "가사도우미가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해서 집주인 수입을 나눠달라고 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떼거리로 뭉치면 다 정의가 되는 줄 아는 거냐"며 "몰아붙인다고 다 정의가 되는 줄 아느냐"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삼성전자 노사가 최종 협상에 들어간 이날 엑스(X)를 통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질서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돼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는 노무 제공에 대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위험과 손실을 부담하며 투자한 주주들은 기업이윤에 몫을 가진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