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미국 통합제련소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미국 통합제련소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구축을 골자로 한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 초 현지 법인 '크루서블 징크' 출범식에 참석한 지 한 달 만이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치 그레이브스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이사회 의장을 만나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을 위한 초기 전력 수요 확보와 안정적인 전력공급망 구축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연방 공기업인 TVA의 그레이브스 의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연방정부 입장에서도 중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빌 해거티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국무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신속 인허가 제도인 '패스트(FAST)-41'의 차질 없는 이행을 요청했다.

미국 측 인사들은 "이 프로젝트가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과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반도체·방산·AI 산업과의 연계성을 높이 평가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를 통한 전자폐기물 처리 및 원료 확보가 미국 통합제련소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올해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29년부터 단계적 생산을 목표로 하는 미국 통합제련소 구축 사업이다.

아연·연·동을 비롯해 인듐·게르마늄·갈륨 등 미국 정부 지정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제련 부지 내 폰드장에 있는 약 62만톤의 제련 부산물 리사이클링과 자체 광산 등을 통해 원료를 수급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월 28일에는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가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전기 확보와 행정절차 지원 등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