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1kg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1893원, 전년 대비 22.64% 하락
최대 8.8%나 물량 늘어 공급 과잉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산 양파의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수급 조절을 위해 2000t 이상의 햇양파 수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상품’ 양파 1kg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1893원이다. ‘상품’ 양파는 질이 좋은, 상품성이 좋은 양파를 의미한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은 2447원이었다. 22.64% 하락한 가격이다. 전월 동기와 비교했을 때도 7.3% 낮다.
급증한 양파 생산량이 가격 하락의 일차적 원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1만7609ha다. 전년 대비 0.4%, 평년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반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중만생종 양파의 생산단수는 10a(아르)당 7186~7456kg 수준으로 전망된다. 전년보다 1.2~5.0%, 평년보다 4.9~8.8% 증가한 수치다. 예년 평년작과 비교할 경우 최대 8.8%나 물량이 늘어나 공급량을 급증시켰다.
산지 가격이 급락하자 현장 농민들의 원성과 반발도 심해졌다. 이에 지난 15일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소속 농민들은 1kg당 800원 수준인 최저생산비 보장을 촉구하며 전국 주요 주산지 곳곳에서 양파밭을 트랙터로 갈아엎는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상품성이 좋은 고품질 햇양파를 대만 등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제값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동안의 저품질 상품 위주의 밀어내기식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대책이다.
최근 5년간 양파 수출량은 2020년에 5611톤이었다가 2021년에 1만673톤까지 늘었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면서 2024년의 경우 수출량이 58톤이었다. 올해는 현재까지 467톤이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수출 경험이 있는 농협과 유통법인이 확보한 ‘상품’ 양파를 대상으로 물류 선별비를 지원하는 등 신속한 수출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해외 수요가 확인되면 농협경제지주와 협력해 수출 물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품질 양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전북 익산원예농협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양파 소비 확대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직접 출연했다. 햇양파가 출하되면서 양파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100~200건가량 판매되지만, 이날 출연분에서는 약 6~12배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장관은 “농민들께서 최근에 자잿값도 많이 올라가 양파 농사하면 사실은 남은 게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며 “양파를 단순히 싸게 사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농가, 농업을 도와주시는 응원군 역할을 하시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국내산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저장성이 없는 조생종 양파 총 368ha는 시장격리를 완료했다. 중만생종 정부수매비축 확대 등 검토와 함께 소비 촉진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산지농협 및 유통법인들도 홍수 출하를 당분간 자제하는 등 출하 조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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