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 누적 가입 계좌 수,19일 기준 24만2856좌
RIA 총 잔고, 1조9443억원으로 2조원 육박

사진=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삼성전자·SK하이닉스
‘서학 개미’들이 미국 빅테크 주식을 팔고 국내시장 복귀 계좌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RIA 누적 가입 계좌 수는 19일 기준 24만2856좌다. 총 잔고는 1조9443억원으로 나타났다. 출시 이후 약 두 달 만에 총 잔고가 2조원에 육박했다. 집계 대상은 RIA를 출시한 증권사 24곳이다. 가입자 연령대와 매매 종목 등 세부 현황은 계좌 수 상위 10개 증권사 자료를 이용했다.

RIA 계좌 수와 잔고는 출시 이후 지속해서 늘어났다. 누적 가입 계좌는 3월 말이 8만3035좌였다. 한 달 만에 10만좌 이상이 늘어 4월 말 18만8418좌로 늘어났다. 이달 19일에는 24만2856좌로 늘었다. 자산은 같은 기간 4140억원에서 1조3389억원으로 늘어났고, 이후 1조944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약 2달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RIA는 국내시장 복귀 계좌로, 해외 투자자금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계좌다. ‘환율안정3법’ 통과 이후 지난 3월 23일 출시됐다. RIA를 통해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한 해외주식을 매도한 후 RIA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재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50~100% 공제해준다.

이달 말까지 해외주식 매도 결제를 완료하면 양도소득세를 100% 공제해준다. 이후 공제율은 6~7월이 80%, 8월~12월이 50%로 줄어든다. RIA 납입 한도는 500만원으로, 과세 특례는 1년만 운영된다.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해외 빅테크 주식을 팔고 RIA를 통해 국내 반도체 및 AI 관련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증권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가장 많이 팔린 해외주식은 엔비디아였다. 1801억원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했다. 이어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반도체 3배 ETF(SOXL)’를 94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테슬라를 504억원, 알파벳을 451억원, 애플을 365억원을 매도했다.

국내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렸다. 삼성전자는 708억원어치를, SK하이닉스는 6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현대차 146억원, KODEX 134억원, TIGER 반도체 TOP10 123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RIA 가입 비중은 40대가 31%로 가장 높았다. 50대가 26%를 차지해 가입자 절반 이상이 40·50대였다. 30대는 21%, 60대는 12%, 20대 이하는 10%를 차지했다.

잔고 기준으로는 50대가 32%, 40대가 27%, 60대 이상이 19%, 30대가 15%를 차지했다.

금투협은 “전체적으로 30대 이하 가입 비중(31%)도 적지 않아 RIA 세제 혜택이 젊은 투자자층 유입을 이끌었다고 분석된다.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실질적인 유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한재영 금투협 K자본시장본부장은 “국내시장복귀계좌는 해외시장에 머물던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업계와 함께 투자 매력이 높은 다양한 국내 투자상품을 출시해 국내시장복귀계좌가 환율 안정과 생산적 금융에 기여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