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검진
트럼프,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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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지만, 본인의 SNS에 직접 글을 올려 논란을 일축했다.

26일(현지 시간)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의 월터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정기 치과 검진 및 건강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6개월 주기 건강 검진을 마쳤다”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확인됐다(Everything checked out PERFECTLY)”라는 표현을 통해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없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 기준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다음 달 14일 그의 생일이 지나면 80세가 된다.

지난해 7월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다리 부종 증세로 종합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만성 정맥부전을 진단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령 대통령으로 종종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손등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은 해당 논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고, 악수를 자주 하기 때문에 멍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스피린의 경우 복용량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고, 멍 자국이 왼손 손등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주치의는 “심혈관계 질환 가능성을 확실하게 배제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이상 소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목 오른쪽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서도 “예방용 피부 크림 치료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건강 이상 논란을 일축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 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쿨먼 박사는 “80세 노인들은 기억력·추론 능력·정보 처리 속도·공간 시각화 능력 등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대통령의 인지 집행 기능에 대한 추가적인 선별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프리 쿨먼 박사는 빌 클린턴·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다.

미국 여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지난달 WP와 ABC뉴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만큼 정신적으로 예리하다”는 응답에 미국인의 40%만 동의했다. 지난해 9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미 대통령들은 통상적으로 건강 검진을 1년에 한 차례 받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보다 짧은 주기로 검진을 진행해 의구심이 커졌던 상태다. 그는 지난해 4월, 10월과 올해 5월까지 총 3차례 검진을 받았다. 그의 건강 검진 이후에는 매번 대통령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되기도 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