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우비·선글라스서 ‘생식기능 장애’ 물질 검출
중국산 어린이용품 32개 중 10개 ‘불합격’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여름철 어린이용품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 온라인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품 32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제품이 산업통상부가 고시한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어린이용 우·양산 4개 제품에서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이 중 2개 제품은 우산살 고정대와 버튼 고정핀에서 납이 국내 기준치의 각각 1.1배, 5.8배 초과 검출됐고 우양산 3개 제품은 끝 살 및 커버(말단부)가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일부 제품은 끝 살이 날카롭거나 지름이 최소 1.6㎜로 기준치(2㎜ 이상)보다 짧았고 커버 역시 쉽게 분리되거나 구 또는 반구 형태가 아니어서 사용 중 베임·찔림 사고 유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어린이용 우비 제품 가운데 1개는 지퍼 보강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3.6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우비 제품 1개는 머리 쪽 조임 끈이 박음질 돼 있지 않고 끝에 아동복에는 사용이 금지된 줄과 장식물이 달려있어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용 의류 잡화는 2개 제품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해당 제품들은 산도(pH)가 9.0 이상으로, 기준 범위(4.0∼~7.5)를 벗어났으며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노닐페놀이 기준치보다 4.3배 초과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완구 제품 2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키캡 열쇠고리는 고리 부분에서 납이 기준치보다 1.7배 넘게 검출됐고 목재 장난감에서는 날카로운 끝이 확인돼 사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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