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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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중 5명은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기준금리는 지난 7·8·10·11월과 올해 1·2·4월에 이어 여덟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번 결정은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고유가·고물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회의는 신현송 총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금통위다.

한은은 지난 2024년 10월부터 통화정책 방향을 금리 인하 기조로 바꿨다. 지난해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낮췄다. 하반기부터는 기존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결정이 이어졌다.

다만 이번 결정 이후 한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로 물가가 흔들리고 있지만 반도체 수출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작아지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2.0%에서 2.6%로, 내년 성장률은 1.8%에서 2.1%로 올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에서 2.7%로, 내년 상승률 역시 2.0%에서 2.3%로 상향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144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22일 장중 1520원에 근접하며 1500원대를 유지 중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역시 정체되어 있어 호르무즈 해협과 원유 공급 불안도 외환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집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31% 올랐다. 3주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금리 인상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신성환 전 금통위원도 퇴임 전 간담회에서 물가 부담 때문에 금리 인하를 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