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국인 독일에 비해 기술적 실체가 확실한 데다, 국내 대기업들을 연계한 파격적인 산업협력 패키지가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장관은 지난 27일 저녁 세종시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달 초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과 가졌던 면담 일화를 소개했다.
김 장관은 "졸리 장관이 공정성 시비를 의식해 '원래 만나면 안 되는데 만나는 것'이라면서도 '면담 자체가 (한국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언급했다"며 현지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가 내세우는 가장 큰 경쟁력은 기술적 완성도와 고도화된 산업 융합 전략이다.
김 장관은 "우리가 제안한 장보고함은 아직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쟁국(독일)과 달리 이미 검증된 실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한화의 방산 차량 등을 연계한 전방위적 산업협력 패키지를 캐나다 측에 제시했다"며 "이 같은 파격적인 제안 덕분에 캐나다 현지 부품사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수함 자체의 성능뿐만 아니라 현지 제조업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를 제공함으로써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최종 낙점을 받기까지는 외교·안보적 변수가 남아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라는 특성상, 오랜 동맹 관계인 유럽 국가들을 선택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캐나다가 오랜 친구인 유럽을 두고 정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수출 호조세를 바탕으로 사상 첫 '수출 5강'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대외 변수가 있어 조심스럽지만 올해 연간 수출액이 9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른 주력 산업 품목들도 14~15%대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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