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한 채 고소득층 4년 vs 저소득층 29년
소득 양극화가 집값 양극화
고소득층이 자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동안 저소득층의 주거 사다리는 사실상 끊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의 주택구매력지수(이하 PIR)는 10.49로 집계됐다.
이는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중간 가격대의 서울 주택을 사는데 10년 6개월이 걸린다는 의미다.
소득 증가세보다 집값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PIR은 2년 10개월 만에 다시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자산 격차는 소득 수준별 비교에 더둥 두드러진다. 상위 20%(5분위) 고소득 가구가 중간 가격 주택을 살 때는 4.44년이 걸리는 반면 하위 20%(1분위) 저소득 가구는 무려 29.36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계층 간 격차는 6.6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 1년간 고소득층의 구입 기간은 0.17년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은 2.01년이나 급증해 주거 불평등이 고착화 되고 있다.
이러한 격차는 최근 심화된 소득 양극화와 궤를 같이한다.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5분위 가구의 소득 증가율(4.5%)이 1분위(2.7%)를 크게 앞질렀고 소득 분배 지표인 5분위 배율은 6년 만에 최고치(6.59배)를 기록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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