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M.AI, 레노버와 'AP-700' 공동 개발…도심형 무인 자율주행 플랫폼 고도화
자율주행 기술기업 에스더블유엠(SWM. AI)이 글로벌 ICT 기업 레노버와 차세대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 'AP-700'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P-700은 도심형 로보택시와 차세대 자율주행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센서 데이터 처리와 AI 연산을 차량 내부에서 실시간 수행하도록 설계되는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이다.

이번 협력은 도심 실전 주행 데이터와 고성능 하드웨어 연산 장치의 결합을 통해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피지컬 AI 자율주행 플랫폼의 대중화를 전개하기 위해 진행됐다. SWM. AI는 서울 도심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 기술을 고도화하고, 완전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기술업계에서는 현실 공간에서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피지컬 AI'가 차세대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휴머노이드 로봇뿐 아니라 실제 도로 위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차에도 적용되는 개념이다. 특히 로보택시는 시민의 일상 공간에서 교통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피지컬 AI 응용 분야로 꼽힌다.

SWM. AI의 로보택시는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VLA 기반 AI 모델을 통해 주행 상황을 해석한다. 이후 차량 스스로 가속, 감속, 조향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이는 인지, 판단, 행동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의 핵심 구조를 차량 플랫폼 위에서 구현한 사례다.

회사는 2024년 9월부터 복잡한 교차로와 높은 교통 밀도, 보행자와 이륜차, 돌발 상황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서울 강남권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실주행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SWM. AI는 이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AI 모델 개선과 주행 안정성 향상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AP-700은 이러한 로보택시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장치로 주목된다. AP-700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X SoC를 듀얼로 탑재하고, 인피니언 TC397 MCU를 이중 적용해 고성능 연산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도록 설계된다. 또한 약 580W급 연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수랭식 냉각 시스템이 적용된다.

SWM. AI는 실주행 데이터, VLA 기반 추론 모델,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을 결합해 완전 무인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력을 통해 도심 주행 환경에서 요구되는 실시간 판단 능력과 시스템 신뢰성을 높이고, 향후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진출 가능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혁 SWM. AI 대표는 "로보택시는 매일 시민과 같은 도로를 달리며 현실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대표적인 피지컬 AI"라며 "강남 도심에서 축적한 실주행 데이터와 차세대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을 결합해 완전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동 개발은 단순한 하드웨어 협력을 넘어 도심에서 검증 가능한 피지컬 AI 자율주행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SWM. AI는 실제 주행 환경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