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보험·금융 지출 25조 원 ‘사상 최고치’
증시 활황에 수수료만 25조원
술·담배 소비는 11년 만에 최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06.09 사진=한경 최혁 기자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06.09 사진=한경 최혁 기자
최근 증시 호조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올해 1분기 가계의 보험 및 금융 서비스 지출이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주류와 담배 지출은 팬데믹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하며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의 보험 및 금융 서비스 지출액은 25조 1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

이는 신용카드 사용 확대로 지출이 급증했던 2002년 1분기(21.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물가 요인을 제외한 실질 기준 증가율 역시 9.6%로 2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항목에는 주식 거래 수수료를 비롯해 보험사 서비스료, 은행 및 신용카드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1분기 지출 규모인 25조 원은 한은ㅇ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역사상 가장 큰 액수다.

뜨거운 투자 역기가 가계 소비 지도를 바꾼 셈이다.

반면 유흥 소비를 대변하는 주류·담배 비출은 3조 7723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6% 감소했다. 지출액 기준으로 2015년 1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감소율 역시 코로나 19 확산기 였던 202년 4분기(-4.9%) 이후 가장 가팔랐다.

주류·담배 소비는 2022년 2분기 정점을 찍은 후 하락새로 돌아서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